지금, 나는 

Art is anything you can get away with.

daily record

[20220918] 아이유 콘서트 후기

hyuckee 2022. 9. 19. 10:12
반응형

실제 경험한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접 주의※

거의 그냥 찬양 글입니다.


2019년 Love, Poem 콘서트 이후로

3년만에

17일, 18일 단 이틀

진행된 콘서트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나는 18일 자로 예매했고

17일에는 MD부스에 다녀왔다.

 

오후 1시쯤 갔었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그래도 다신 오지 않을 시간이고 그래서 땡볕에서 열심히 기다렸다.

다행히 원하던 상품들이 내 차례에 매진되진 않았다.

 

MD마저 당일에 갔다면 엄청 지쳤을 것 같다.

포스터 사진

일요일에는 한 3시 쯤 가서 티켓을 받았다.

16시까지 조기수령자에 한해 선물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

 

저녁을 먹고 들어가야 됐는데

원래는 롯데리아 쿠폰을 쓰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았다.

진짜 대부분의 음식점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있었다.

 

그래서 인근 주민들만 알 법한 식당에 갔고

여기도 꽉 찼으면 편의점 갔을 거임

역시나 사람이 적었고 다행히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다.


사진보다 실체가 훨씬 더 가깝습니다.

공연 시작이 19시였고 입장시작은 16시였다.

나는 18시쯤 들어가서 멍때리면서 기다렸다.

사람들 들어오고 점점 차는 거 보는데 시간이 꽤 빨리 지나갔다.

 

1층 콘솔 자리라 많이 가릴까 걱정됐는데

다행히 가려지는 건 하나도 없었고

전체적인 공연을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충분했다.


공연 시작 10분 전

응원봉이 중앙 통제를 받기 시작했다.

 

하늘은 노을이 지고 19시 쯤 보랏빛에 가까웠다.

공연장 위 '골든 아워' 문구에 빛이 차오르고

정각이 되자 '에잇' 무대가 시작됐다.

 

저녁 노을에 '에잇'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황홀했다.

 

이후 'Celebrity'로 넘어간다.

개인적으로 이 곡은 내 입대곡이다.

당시 훈련소에서 가사, 멜로디에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초반 2곡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유의 노래는 신기한게

전부 색이 뚜렷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이번 셋리스트는 당시의 아이유를 대표하는 곡들인 것 같다.

마지막 팔레트, 좋은날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축복이지

 

 

이번 헤메코(헤어, 메이크업, 코디)는 완벽했다.

혼자 아름답고 화려하고 귀엽고 다한다.


뭔가 1부는 '오래 기다렸죠? 아이유가 왔어요~'하는 느낌이고

2부는 '이거 기대했죠? 같이 즐겨요~'하는 느낌이고

3부는 '지친 마음 가다듬고 오늘을 한켠에 새겨요'하는 느낌이었다.

 

게스트 무대로 Jay Park이 와줬다.

토요일은 ITZY였다고 하는데 난 오늘도 좋았다.

방송 스케줄 취소하면서까지 와주셔서 감동

 

사이사이 무대효과도 엄청났다.

정방형 스크린과 세로형 스크린의 조화,

덕분에 여기봤다 저기봤다 하느라 바빴다

'strawberry moon'에선 열기구를 타고,

금요일 리허설날 비가 엄청 왔었는데 열기구를 타고 있었다고 한다. 엄청 무서웠다고...

'밤편지'의 반딧불부터 시작된 드론쇼,

중간중간 엄청난 폭죽,

라이브 밴드, 댄스팀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까지

 

티켓비로 얼마를 내든 돈과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고

오히려 저렴한 느낌이다.

 

야외(?) 무대인지라 이전보다 공연시간이 짧았다고 하는데

그래도 밀도 높은 공연이었다.

인근 주민으로서 폭죽 소리는 시끄러워도 노래는 듣기 좋은데.. 누가 민원을 넣는거지

앵앵콜

솔직히 어느 콘서트에서

서로 소통하며

응원법뿐만 아니라 노래도 다같이 부르고

관객분들을 위해 다가와주고, 방석도 준비해주고,

가수 본인 외의 같이 공연을 준비해준 모든 분들의 모습을 한 번씩 비춰주겠는가

떼창이 민폐가 아닌 아름다운 목소리로 함께 즐기는 모습인게 감명깊다


경기장 들어가서 알게 됐는데

9월 18일 당일이 데뷔 14주년이었다..

왠지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당기더라

덕분에 귀한 시간 함께할 수 있었다.

 

이건 토요일에 알게 된 사실인데

1년 전부터 아이유 귀 상태가 안좋다고 한다.

이관개방증 증상이라고 하는데

공연하고 그러면 큰 소리 계속 들어야 할텐데

엄청 힘든 것 같다.

나도 한 달 전쯤 노래부르다 귀 뚫리면서 잠시 달고 살았다. (지금도 가끔 발병함)

이게 이퀄라이징 하면 바람빠지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면서

그 바람(?) 때문에 귀가 뜨거워지고 마찰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가만히 둬야 되는데 소리는 크게 들려서 귀는 아파오고

그렇다고 치료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도 공연은 정말 완벽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의 최고의 순간들을 함께 한다는게 영광이다.

 

사실 분명 라이브는 맞지만 믿기지가 않았다.

움직이는 아이유를 실제로 보고,

라이브 밴드인만큼 템포 조절도 확실하고

공연도 공연이지만 앵콜에 앵앵콜까지, 그 모습을 실제로 볼 줄이야

 

리허설을 끊임없이 하는 게 4일 동안 들려왔지만

정말 연습량이 어마어마한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는게 정말 멋지다.


더운 날씨였고 벌레도 있었지만 즐거웠다.

옆자리 관객분은 촬영만 주구장창 하더라..

일반 공연장이었음 바로 퇴장됐을텐데

 

공연 예열은 MD로 하고,

공연을 마음껏 즐겼다면,

마무리는 역시 블루레이 · DVD겠지?ㅎㅎ

바로 앞에 보이던 풀스크린 콘솔 화면이 진짜 이쁘더라

 

덕분에 나도 3년만에 인생 2번째 콘서트로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다시 느꼈다.

자꾸 이러면 또 입덕하는데..

몇 일 뒤면 생일이라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

 

다음번엔 스탠딩(플로어)을 노려본다.

이번 예매도 2번이나 성공했는데 안되겠어?ㅋㅋ

 

Soon be continued

728x90

'daily rec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병일지] 7일간의 격리  (0) 2022.11.21
조깅  (0) 2022.10.13
심장 쫄깃한 8월과 9월  (0) 2022.09.15
9월에 쓰는 나의 6월  (0) 2022.09.15
짧은 가시거리  (0)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