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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지] 7일간의 격리

hyuckee 2022. 11. 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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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일차

점심을 먹고 잠시 눈 좀 붙이고 일어났는데

그 이후 오후부터 목이 조금 칼칼했다.

빠르게 마르는 느낌이랄까.

 

22.11.16


- 1일차

원래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려 했지만 불가능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조금 부어있었고

간단히 진찰 받고 약을 처방 받았으나

오후 2시쯤부터 열이 나고 몸이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

자가진단키트를 써봤다.

 

선명하게 2줄이 나왔고

바로 신속항원검사하고 확진 통보 받았다.

 

이상한게 코 쑤셔지고 나서 급격히 몸이 더 안좋아진다.

 

22.11.17


- 2일차

방에 갇혔다.

 

몸은 몸살느낌에 열도 있고 목도 여전하다.

목이 간지러워서 기침하는 거 외에는 기침 안한다.

콧물도 평소와 같이 별로 안 생긴다.

 

회복에 모든 에너지를 쓰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몸을 움직이는 게 버겁다.

 

22.11.18


- 3일차

꽤 괜찮아졌다.

다시 목만 좀 부어있는 것 외엔 정상 같다.

그렇다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

영화 '신세계'랑 '특송' 봤다.

두 작품 다 재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본 것 같다.

 

22.11.19


- 4일차

아침(?)에 알게 된 사실인데

후각, 미각이 많이 사라졌다.

완전 자극적인 향이나 맛이 아니라면 안 느껴진다.

너무 충격적이다.

 

다시 되찾을 수 있겠지..?

 

22.11.20


- 5일차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

목 약간 부은 거랑

건조하고 간질간질한 것만 빼면

정상 같다.

 

물론 아직 후각 미각이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매운맛은 확실히 통각이다.

맛있는 매운맛에서 '맛있는'이 없으니까 캡사이신 통증만 난다.

 

몸도 괜찮아졌고

맛도 못 느낄 거,

끼니는 대충 때우고 싶은 경향이 있다.

 

그래도 잘 먹어야 건강 유지할텐데 말이다.

 

22.11.21


- 6일차

찬 물을 마셔보면 아직 목이 조금 부어있는 것 같다.

기침 가래는 여전하다.

가래 때문인지 목의 가려움이

기침을 유도하고 한 번 기침할 때

죽을병 걸린 것처럼 기침한다...

생각해보면 숨소리도 조금 거칠어진 것 같기도

 

이젠 열은 아예 안난다.

그렇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는 건 힘들 것 같다.

이제는 혼자 갇혀있는게 좀 심심하다.

 

22.11.22


- 7일차

다음주 되면 아마 다 나을 것 같다.

후각과 미각이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늘 운동하다가 알게 된 건데

복근 운동 중 하나인

크리스 크로스를 하면 가래 기침이 나온다!

 

생각보다 효과적이라서 하고 나면 목이 뚫린다

러시안 트위스트도 도움 된다.

 

기관지가 문제인지 목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다 나았으면 좋겠다.

 

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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