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죽어가고 있다.어린 나이에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이전과 다르게 병들고 아파하는 날이 종종 있다.두려움이 나를 사로잡는다.다행인건 아직 살아있고, 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 내 삶이 건강하다고는 볼 수 없다.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열정적으로 살았었지만시간이 지나 새로이 알게 되는 것들에 갈대처럼 휘둘리고 있다.그래도 생각해보면 내 의사결정에 따라 항상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그게 내가 휘청거릴 정도로 시기가 맞지 않을 뿐이다.아직 이쪽으로는 성숙하지 못해서다. 신체는 제각기 발달을 마치는 시기가 있다.단지 그 이후에는 성장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얼추 다 자라지 않았나 싶은데작금의 순간순간에 아직 한참 멀었다는 걸 느낀다.좌절하고..